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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와 희망' K팝] BTS 부재→中시장 위축…‘K팝 위기론’ 극복할 ‘희망’은?

2024년 K팝은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이 더욱 확대되고 체질 개선도 함께 이뤄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군백기, 중국 시장 위축 등의 이유로 ‘K팝 위기론’이 제기됐지만 다양한 아티스트의 선전과 음악의 발전으로 새로운 희망을 찾았기 때문이다. 써클차트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은 “K팝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관점에서 볼 때, 향후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을 고려해 미국과 유럽 같은 큰 시장을 공략하면서도 아시아 시장에 대한 끈을 놓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2년 넘게 진행된 일부 동남아 시장의 수출 부진은 이제 고착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 K팝 위기론의 시작2023년 ‘K팝 위기론’을 처음 공론화한 사람은 ‘방탄소년단의 아버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었다. 지난해 3월 열린 관훈토론에서 방 의장은 “K팝보다 방탄소년단의 외연이 넓고, 방탄소년단을 뺐을 때 시장이 좁아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포스트 방탄소년단’의 부재 사실을 꼬집었다. 근거로는 ▲2022년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핫100’에 K팝 아티스트가 이름을 올린 횟수 전년 대비 53% 감소 ▲음반 수출 성장률 2020년부터 감소 ▲동남아 일부 시장의 역성장 등을 예로 들었다. 사실상 K팝 성장세는 방탄소년단의 활동이 정점을 이룬 2020∼2021년을 지나며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주장이었다.임진모 대중음악 평론가는 “2023년은 K팝의 위기가 상당히 뚜렷하게 나타난 해였다. 방탄소년단이 군백기에 들어가며 응집력이 떨어졌다는 게 가장 큰 이유”라며 “K팝이 이전보다 해외 시장에서 강한 펀치력을 구사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또 방 의장은 지난 11월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K팝 위기의 근간은 ‘강렬한 팬덤의 소비’”라며 “가벼운 마음으로 소비하는 팬들도 있어야 한다. K팝을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해선 확장성이 필요하다”고 라이트 유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외에도 해외 팬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등장해야 하며, 가수별이 아닌 K팝 자체를 즐기는 라이트 유저를 넓혀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 중국 시장의 위축특히 2023년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한한령’(한류 금지령)으로 인한 중국 시장의 축소가 극심하게 체감된 해였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향 앨범 수출 금액이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95∼99%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 원인을 두고 박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그림자 규제 ▲중국 경기 부진 ▲중국 팬클럽 간 경쟁 자정작용 ▲K팝 성장 한계 봉착 등이라고 추측했다. 한터차트 글로벌 관계자 또한 “중국의 한류 팬덤 단속 강화 등 규제 조치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 2024년, 그래도 K팝에 희망은 있다2024년에도 여전히 위험 요소는 남아 있다. 2025년 6월까지 이어질 완전체 방탄소년단의 공백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의 급랭 때문이다. 하지만 2023년에는 여러 위험 요인 가운데에서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다양한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량을 통해서다.써클차트에 따르면 음반 판매 상위 400위 기준 2023년 1~11월 누적 앨범 판매량은 1억1600만 장을 기록했다. 12월을 제외하고도 전년도 판매량(8000장)의 144%에 해당하는 신기록을 달성한 것. 1위 세븐틴(1600만장), 2위 스트레이 키즈(1086만장), 3위 투모로우바이투게더(643만장), 4위 NCT드림(503만장), 5위 뉴진스(439만장) 등 연간 앨범 판매량 100만장 이상을 기록한 아티스트는 지난해보다 5팀 증가한 총 26팀이었다. 특정 그룹에만 치중되지 않았다는 게 고무적이다. 또 앨범 판매량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걸그룹도 전년 대비 430만장(17.9%) 증가하는 등 피지컬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수출국별로 보면 중국·동남아 등 아시아 일부 시장에서 수출액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전 세계 4위 규모의 음악시장인 독일이 관세청 데이터 기준 K팝 수출 대상국 5위로 부상했고 세계 음악시장 10위권 안에 드는 영국·프랑스·캐나다 등도 K팝 수출 대상국 10위권 내로 진입하는 등 새로운 국가에서 K팝을 조명하기 시작했다.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은 해당 지표에 대해 “K팝 시장이 기존 아시아 중심에서 음악시장의 규모가 큰 북미와 유럽으로 확대, 본격적인 체질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더 많은 국적의 K팝 팬들이 생겨날수록 헤비 유저와 라이트 유저가 동시에 양산될 가능성도 크기에 K팝의 음악도 더 다채로워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터차트 글로벌 관계자는 “국내 다양한 대중음악 장르와 가수들이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기에 2024년에는 K팝의 장르적 스펙트럼 확대가 기대된다”며 “이들의 성패가 내년도 K팝 산업의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유지희·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4.01.02 05:40
영화

[IS인터뷰] ‘쥐 치즈’ 유키사다 감독 “韓서 日영화 붐, 기쁘면서도 부담” ①

“굉장한 부담을 주시네요. 우리 영화도 잘 돼야 할 텐데요.”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최근 영화 ‘궁지에 몰린 쥐는 치즈 꿈을 꾼다’(‘쥐 치즈’) 개봉을 맞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웃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에 이어 ‘더 퍼스트 슬램덩크’까지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일본영화 열풍이 불고 있다는 말을 듣고서다.그 어느 때보다 일본영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한국 극장가. 여기에 ‘쥐 치즈’에 일본에서 메가히트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개봉을 앞두며 일본영화 붐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유키사다 감독은 “이 영화만 잘 안 됐다는 이야기를 들을까봐 걱정”이라면서도 “한국에서 이렇게 일본 작품이 사랑받는 게 기쁜 일”이라고 이야기했다.미이케 다카시 감독 등 최근 내한하는 일본 감독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바로 한국 영화의 또렷한 성장세다. 아시아에서 ‘한류’로 시작된 K콘텐츠는 ‘스위트홈’, ‘오징어 게임’ 등을 거치며 전 세계가 사랑하는 콘텐츠가 됐다. 이에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OTT 서비스들이 한국 콘텐츠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면서 ‘승리호’, ‘정이’, ‘카지노’ 같은 큰 제작비가 드는 작품들도 나오게 됐다.그러는 사이 일본영화는 세계 시장에서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일본의 거장들이 “한국 콘텐츠를 보고 배우자”는 결심을 하게 되는 이유다. 유키사다 감독 역시 “한국의 콘텐츠는 세계 어느 콘텐츠와 견줘도 대등할 정도로 잘나가고 있고 일본의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약해져온 것 같은 마음이 있다”면서 “어째서 한국의 콘텐츠가 그렇게 파워풀한지 그 비밀을 캐고 싶은 마음이 내게도 있다”고 토로했다. 유키사다 감독은 그러면서 한국과 합작에 대해서도 마음을 활짝 열었다. 그는 관련 질문에 “날카롭다. 사실 인터뷰 전날 한국과 합작에 대한 회의를 했다”면서 “한국과 일본이 함께하면 또 다른 형태의 성공을 낳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방향과 마음만 맞다면 꼭 (한국과 합작을) 해보고 싶다”고 희망했다.사실 유키사다 감독과 한국 제작진과 협업은 이전에도 논의됐다. 유키사다 감독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2004)를 한국에서 ‘파랑주의보’(2005)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 했을 때다. 유키사다 감독은 “처음에 ‘파랑주의보’ 각본에 참여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며 “나 나름대로는 ‘한국 상황에 맞게 이런 식으로 하면 되겠다’는 플랜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국에서 변경하고 싶은 방향이 있다고 해서 물러났다”고 설명했다.그럼에도 그때부터 한국의 영화계엔 관심이 컸다. 유키사다 감독은 “‘파랑주의보’가 만들어질 때부터 한국엔 신선한 배우들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며 “한국 배우들은 일본보다 층이 두텁다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몰랐던 파워풀함을 한국 배우들에게서 봤고, 함께하면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쥐 치즈’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한국 발행본은 ‘궁지에 몰린’이 생략돼 ‘쥐는 치즈 꿈을 꾼다’라는 제목으로 독자들과 만났다. 남자와 남자라는 것만 빼면 유키사다 감독이 이제까지 여러 작품을 통해 그려왔던 열병 같은 사랑의 면면을 담고 있다. 다만 이 ‘남자와 남자의 사랑’이라는 점이 아직은 낯설기에 누군가에겐 파격으로 보일 수도 있다.유키사다 감독은 처음으로 퀴어 로맨스를 영화화한 이유에 대해 “내가 만드는 러브 스토리의 순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계속 느끼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그렇다고 뭐 불순해졌다는 건 아니다. (웃음) 불륜이라든가 그런 다른 형태로 자꾸 변해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원래 관심을 두던 연애 감정에서 고개를 돌렸다. 그런 이야기에 눌려 망가질 것 같은 경험을 몇 번 하면서 제가 인간과 인간이 마주하는 순도 높은 이야기에 굶주려 있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쥐 치즈’를 선택했다.”유키사다 감독은 ‘쥐 치즈’의 원작을 읽고 ‘인간에 대한 호의가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 생각은 적중했다. 감독은 ‘쥐 치즈’를 연출하며 새로이 순도를 찾아가는 경험을 했다.“남자와 남자가 사랑하는 과정을 보면서 귀엽다는 생각을 했고 설레기도 했다. 새로운 문을 열고 새로운 순도를 발견한 것 같다.” 유키사다 감독은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은 만들지 않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그렇지만 ‘리버스 엣지’(2018)를 지나 ‘쥐 치즈’에 이르며 변화가 생겼다. 유키사다 감독은 “원래는 만화가 원작인 영화를 하지 않았는데, 전설의 만화인 ‘리버스 엣지’를 작업하자는 얘기가 나왔을 때 거스르지 못 하고 참여하게 됐다. 마치 큰 변화가 일어난 것처럼 그 작품을 영화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쥐 치즈’ 역시 ‘리버스 엣지’처럼 코어층의 지지가 탄탄했던 작품. 마니아층 사이에선 ‘전설의 만화’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유키사다 감독은 “‘리버스 엣지’와 비교하면 ‘쥐 치즈’가 더 만화다운 리얼리티를 가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영화적인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게 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영화와 만화에는 다소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는데 이에 대해 감독은 “원작이 소설이든 무엇이든 간에 영화의 테마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건 감독인 나의 몫”이라며 “그러한 나의 판단에 따라 가다 보니 결말이 조금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사실 원작에 대한 기억이 이젠 흐릿해서 원작과 비교해 영화에서 어떤 점을 다르게 표현했는지 정확하게 다 기억이 나진 않는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연기파 배우로 꼽히는 나리타 료는 ‘쥐 치즈’에서 오랜 시간 열병처럼 사랑을 간직해온 이마가세 역을 맡아 압도적인 감정 연기를 보여준다. 그와 호흡을 맞춘 건 인기 그룹 칸쟈니8의 멤버 오쿠라 타다요시다.유키사다 감독은 “나리타 료와 내가 이마가세 캐릭터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이 영화의 열쇠라고 생각했다”며 “사회적으로 동성애자는 소수자이지만 ‘쥐 치즈’ 속 이마가세 만큼은 강인하고 용감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쿄이치는 그와 반대편에 있는 캐릭터다. 이 두 캐릭터의 대비가 잘 표현된다면 이 영화는 성공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15 07:00
해외연예

공산당 단속 비웃듯 中 아미 ‘프루프’ 발매 첫 날 45억원어치 싹쓸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중국 아미(팬덤)들이 당국의 한류 단속을 비웃듯 새 앨범을 45억원 어치나 사재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8일 “중국 당국의 한류 단속에도 방탄소년단(BTS) 새 앨범에 대한 현지 팬들의 구매 열기가 뜨겁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멤버 뷔의 중국 웨이보 팬클럽 ‘뷔 바’는 ‘프루프’의 발매 당일인 10일에만 17만 장 이상 구매했다. 총 349만 달러(약 45억원)어치의 규모다. ‘뷔 바’ 회원들은 일심단결해 앨범 공동 구매 영수증을 게시하며 ‘구매 인증’을 했다. 앞서 ‘뷔 바’가 2019년 진행한 BTS 앨범 공동 구매 규모(175만 달러)보다 두 배나 많은 금액이다. 또 중국에서 구매한 ‘프루프’ 앨범 전체 규모의 40%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뷔 바’는 웨이보에 178만6000명의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다. 음반 판매량을 집계하는 한터차트에 따르면 ‘프루프’는 발매 첫 일주일 동안 총 275만 장이 팔렸다. 팬들이 앨범 발매 첫날 구매에 화력을 모으는 것은 첫날 판매량이 스타의 인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한 중국 아미는 SCMP에 “중국 정부가 단속한다고 중국 내 한류 팬들이 열정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최근 더 많은 사람이 한류에 끌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아미는 2015년부터 웨이보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앨범을 한국에서 공동 구매하는 데 4번 참여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K팝 그룹의 TV 출연을 금지해도 모두가 SNS를 통해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SCMP는 “‘뷔 바’의 역대 최대 규모 앨범 구매를 비롯한 K팝 앨범의 중국 수출 증가는 2016년 중국이 한국의 사드 배치 이후 한류와 그 팬덤을 단속해 온 흐름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의 한류 단속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9월 멤버 지민의 팬클럽이 불법 크라우드펀딩을 했다고 적발하면서 웨이보에서 22개의 K팝 팬클럽 계정을 일정 기간 정지시켰다. 또 방탄소년단의 그룹 활동 잠정 중단 소식도 중국 본토 언론에서는 크게 다뤄지지 않았다. 대부분 단신으로 전했고 웨이보의 인기 검색어 순위에도 오르지 않았다. ‘뷔 바’에서 ‘프루프’ 앨범을 7장 주문한 또 다른 아미는 “정부의 단속은 중국 K팝 팬들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6.19 17:20
연예

[종합IS] '걸스플래닛' 韓中日 우려 딛고 K팝 하모니 이뤄낼까

'걸스플래닛'이 한중일 문화권을 통합한 K팝 걸그룹을 결성한다. K팝의 세계적인 인기 속에 조화로운 그룹을 만들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은다. Mnet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 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 프로그램은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온 소녀들이 K팝 걸그룹이라는 하나의 꿈을 향해 걸스플래닛 안에서 연결되고 화합하는 과정을 그려내는 프로젝트다.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며 K팝 걸그룹의 데뷔가 무산되거나 이미 데뷔한 그룹도 팬들을 만날 무대가 줄어든 상황에서 참가자들은 '걸스플래닛999'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마주하게 됐다. 높아진 K팝 위상 기댄 Mnet은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문화권의 참가자를 모아 글로벌 걸그룹 결성에 박차를 가한다. 윤신혜 CP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기회는 계속 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오디션을 기획했다. 한, 중, 일 문화권 친구들이 모인다면 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글로벌 K팝 팬들 사이에선 관심 프로그램으로 떠올랐다. 유튜브 기준 관련 영상들의 총 조회수는 2000만 뷰를 넘었다. 김신영 PD는 "온라인을 통해 여러 버전의 무대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특정한 출연자에 분량을 몰아주는 일이 없도록 스토리에 맞춰 구성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는 걸그룹이라는 하나의 꿈을 꾸지만, 서로 다른 언어권과 다른 공간에서 자라온 만큼 99인 99색 뚜렷한 개성을 갖고 있다. 제작진은 "언어와 문화를 뛰어넘어 모두를 하나로 만들 K팝의 위력과 참가자들의 K팝을 사랑하는 순수한 열정은 이 프로그램의 결정적인 관전포인트"라고 자신했다. 선미는 "K그룹 친구들이 잘 이끌어준다. 아무래도 배려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세 그룹이 성격이 다르다. J그룹 친구들은 묵묵히 하는 성향이 있고 C그룹 친구들은 다른 사람에게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두려움이 없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 일본과의 국제 정세가 좋지 않은 상황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당국이 직접 자국내 한국 아이돌 팬클럽을 단속하는 등 중국의 한류 때리기는 여전하고, 일본과의 관계도 불매 운동 이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항미원조에 대한 글을 SNS에 남긴 참가자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방송이 중국과 일본 걸그룹 멤버 띄우기를 해야 하는가란 지적은 피할 수 없다. 윤신혜 CP(책임프로듀서)는 올림픽과 '걸스플래닛'을 비교하고 "참가자 모두 정치적인 이슈를 떠나 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범죄 이후 항상 질문이 나오는 프로그램 공정성 문제에 대해선 "100% 글로벌 투표로 데뷔 멤버가 정해진다. 모든 투표는 외부 플랫폼인 유니버스를 통해 진행한다. 최종 데이터만 우리 제작진에 전달되는 방식이다. 데이터의 변형없이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외부 참관인 제도를 도입했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프로그램 진행할 것이라 강조했다. 김신영 PD는 어린 친구들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참가자들이 많은 시간을 보낼 숙소를 고심했다.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소의 인원으로 생활하도록 숙소를 선정했고 식단에도 전문 영양사가 배식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심리 상담 전문가도 배치해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선배인 선미, 티파니 영, 여진구의 조언도 참가자들에 힘이 됐다. 티파니 영은 "실수와 실패를 구분해서 실수를 현명하게 극복하길 바란다"고 조언했고, 선미는 "겸손함이 중요하다. 스스로 돌아보면서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진구는 "다른 분야에서 온 사람이고 첫 MC 도전이지만, 오랜시간 평가받는 입장에 있었기에 그에 대한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6일 오후 8시 20분 첫 방송.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8.0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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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中 내 한류콘텐츠 불법 유통 앱 단속…첫 배상합의

KBS가 중국 내 대규모 한류 콘텐츠 불법 유통 앱을 단속해 배상합의했다. KBS는 지난달 중국에서 수년간 KBS 콘텐츠를 포함한 한류 콘텐츠를 온라인 앱을 통해 불법적으로 유통한 업체와 해당 불법 서비스 앱(*TV)을 적발해 KBS 콘텐츠의 무단사용을 중지시키고 그동안의 불법 콘텐츠에 대한 사용대가를 받기로 배상합의했다. 조사 결과 그동안 불법 서비스 앱(*TV)을 통해 KBS의 ‘비밀의 남자’, ‘여름아 부탁해’ 등의 KBS 인기 콘텐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류 콘텐츠가 7억 회 이상 다운로드 된 것으로 밝혀져 중국 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한국의 콘텐츠가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KBS는 지난 수년간 해외의 저작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불법 유통에 대응해 왔고, 특히 2020년에는 중국 내 저작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법무법인 등과 계약을 확대하며 단속에 집중해왔다. 이번에 이뤄진 중국 내 대규모 불법 서비스 단속은 현지에서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저작권 침해 단속 노력의 성과라는 의의가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6.1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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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상표권 침해 사례 급증…유사 상품 주의보

그룹 방탄소년을 비롯한 아이돌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상표권 침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특허청은 이같은 불법 사례들이 K팝 한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근절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섰다.지난 1999년 아이돌 최초로 S.E.S가 상표를 출원한 이후 2019년 6월 말까지 약 20년간 연예기획사의 상표출원 건수는 4794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가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달까지 681건에 대한 상표권을 행사 중이거나 출원을 대기하고 있다.빅히트가 지난 4일 신청한 상표는 방탄소년단 멤버의 얼굴을 캐릭터화한 이미지로, 의류·생활용품·전자기기·귀금속 등 다양한 상품류에 대한 특허 등록 절차가 진행 중이다. 방탄소년단은 강남에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BTS'를 만들어 포토카드와 포스터는 물론 피규어, 의류, 에어팟 케이스, 러기지 택, 텀블러, 식기류 등 116종에 이르는 다양한 굿즈를 판매 중이다. 2020년까지 운영 중이나 벌써부터 일부 상품들이 일시품절될 정도로 인기가 엄청나다.다른 소속사들도 콘서트나 팬미팅 등 주요 행사에 맞춰 신상 굿즈를 내놓고 있다. 트와이스의 경우 지난 5월 체조경기장 콘서트에서 티셔츠, 옷걸이, 트레이닝복, 바디로션, 방석, 휴지통, 반지, 에코백, 텀블러, 키링, 무선 키보드 등의 굿즈로 인기를 끌었다. 특허청은 "특허출원 품목이 음반, 연예업에 국한하지 않고 화장품·의류·액세서리·문구용품·식품·생활용품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아이돌굿즈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그룹 명을 이용한 상품 판매 또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굿즈 시장 확대에 따른 악이용 사례도 늘고 있다. 특허청은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열리는 잠실 주변으로 소속사와 협업하여 단속을 강화했다. 특허청 산업재산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9월 30일 BTS소속사의 제보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위조상품을 유통시킨 도매업체 4개사에 대해 단속을 실시, 관련자를 형사입건하고 현장에서 상표권 침해물 수천점을 압수한 바 있다. 빌보드코리아는 "최근 방탄소년단의 사진을 무단 도용한 빌보드매거진 코리아의 유사품이 말레이시아에서 판매되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며 피해가 없도록 당부했다.특허청 김성관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연예인 이름 등이 상품출처를 나타내는 브랜드로서 상당한 재산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 아이돌 브랜드는 한류열풍과 함께 음악, 패션, 동영상 등 문화콘텐츠 수출은 물론 우리나라 국가브랜드의 힘을 높이는데도 이바지 한다"면서 연예기획사들이 더 많은 상표권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10.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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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임하이 글로벌 "빅뱅 태양의 콘서트에서 ENT캐시 프로젝트 발표 "

에임하이 글로벌(대표 왕설)이 빅뱅 태양의 마카오 콘서트 중 진행된 별도의 발표회에서 "한류스타와 ENT cash를 접목하는 서비스에 대해 협력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국 최초의 글로벌 블록체인프로젝트로 ENT캐시는 한국 상장업체 Aimhigh Global이 발기했으며 분산화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ENT는 블록체인의 응용으로 체인상의 모든 데이터들은 전부 추적되며, 활동내역들은 투명하게 공개되고 막후조작을 단속한다. 지난 21일 열린 발표회에서 한국의 상장회사인 Aimhigh global의 대표와 ENT프로젝트의 발기인을 맡고 있는 왕설 대표는 ENT가 무엇인지, 앞으로 사용되게 될 상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왕설 대표는 "블록체인기술을 기반으로 한 ENT Cash를 통해 많은 스타 연예인 들의 팬덤 문화에 편리성과 확장성을 제공하고, 이를 위해 다수의 엔터테인먼트회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콘서트 티켓 판매, 음반 발매 및 파생상품까지 ENT Cash로 지원하여 팬덤 문화가 하나의 산업, 경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활용가치를 확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10월 중순 중국의 남경에서 일본의 유명한 영화배우인 마리아 오자와가 ENT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의향을 밝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콘서트의 주최사이자 세계적인 기획사 LIVE NATION도 언급한 ENT cash를 선보이는 에임하이글로벌은 이를 발판으로 향후 티켓정보 등록, 판매금액 계산, 팬들의 티켓구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어플리케이션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 발표했다. 업체 관계자는 "블록체인기술을 응용한 ENT Cash가 국내, 외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융합을 촉진하고, 확장성과 수익성이 보장된 한류문화에 다양한 블록체인기술이 활용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가는 시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ENT cash가 주요한 지불 수단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된다면 이러한 시장에서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정한기자 2017.11.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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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까지 퍼진 한국 택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외국인이 한국에 갖는 편견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바가지요금을 물린다는 등 택시에 대한 오해가 있을 것이다. 이를 걱정하는 한 외국인의 모습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러시아인 스웨틀라나 친구들이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는 장면이 그려졌다.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스웨틀라나 친구 아나스타샤는 "나 미터기에 대해 들은 거 있어"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택시 탑승객이 외국인이면 목적지로 바로 안 가고 돌아서 간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진짜로 피해 보는 여행객들이 많대"라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MC 딘딘은 "(소문을) 아는구나"라고 놀라워했다. 아나스타샤는 "만약 우리 3명만 택시에 탔다면 서울 투어를 다녔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한국 스태프가 있으니 그런 일은 안 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지켜보던 MC김준현은 "서울시는 외국인을 상대로 한 바가지요금을 지속해 단속 중이다"면서 "크게 많이 걱정 안 해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역시 "요즘은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콜밴이나 택시에 탑승한 외국인에게 과다요금을 받는 것은 국가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는 범죄행위다. 경찰은 지난해 5월 차량 미터기를 조작해 정상요금보다 최대 5배 많은 요금을 받은 콜밴 기사를 적발했을 당시 "관광 한류를 저해하는 콜밴·택시 불법영업을 목격하면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10.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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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아이돌 열애설 봇물…‘아이돌 파워 신장’과 ‘팬덤 붕괴’ 사이

'아이돌의 열애설은 득일까 실일까'아이돌 스타들의 열애설이 크게 늘고 있다. 올해에만 카라 구하라·티아라 소연·f(x) 설리·인피니트 엘·걸스데이 혜리 등이 열애설의 주인공이 됐다. 과거 아이돌의 연애는 '금기'에 가까웠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 팬덤에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 소속사의 강압적인 금지가 있었다. 소속사의 예민한 관리 속에 열애설 보도 역시, 가뭄에 콩 나듯 있었다. 최근에는 상황이 변했다. 아이돌의 열애설이 급격히 늘어났다. 아이돌 연애에 대한 팬들의 인식이 바뀐 걸까. 그 것 보다는 소속사의 연애 단속이 과거에 비해 약해졌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아이돌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며, 많게는 한 해 100억대 돈을 벌어올 만큼 파워가 생겼다. 소속사의 입김이 먹히지 않는 균열이 점점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 아이돌이 스스로 '권리찾기'에 나선 격이다. 또 한 가지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SNS 등의 일반화로 인한 정보 공유다. 과거엔 스타들이 데이트를 즐겨도 일부 관계자만 알고 비밀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젠 대중들이 먼저 확인해,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영상을 찍고 SNS 등에 올리는 경우가 많다. f(x) 설리와 인피니트 엘도 이러한 방식으로 열애설이 먼저 알려졌다. 최근 1~2년 사이에, 확 달라진 아이돌 연애. 그 궁금증을 살펴봤다.▶소속사 단속이 약해졌다?소속사의 연애 단속이 약해졌다는 말은 반만 맞고 반은 틀렸다. 신인급 아이돌의 경우, 여전히 연애 금지 기간이 존재한다. 휴대폰을 회사에 압수당해, 연애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대부분의 시간을 춤·노래 연습으로 보내, 햇빛을 보기도 힘든 지경. 1~2년차 아이돌에게 연애는 사치인 동시에 언젠간 누리고 싶은 꿈이다. 하지만 중견급 아이돌에게 연애는 더 이상 넘기 힘든 산은 아니다. 회사에서 눈치를 주고 견제를 해도 본인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 만큼 스타들의 입김이 세졌다. 최근 열애설의 주인공이 된 카라 구하라·티아라 소연·f(x) 설리·인피니트 엘은 공통점이 있다. 모두 데뷔 4년차 이상의 중고참급 아이돌이라는 점이다. 또한 최근 한류의 바람을 타고, 해외에서 적게는 수십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의 돈을 벌어오는 한류 아이돌이란 점도 그렇다. 소속사에서 무턱대고, 연애를 금지시킨다고 규칙을 따를 아이돌이 아니다. 카라 구하라가 대표적. 비스트 용준형과의 연애와 결별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하지만 최근에도 모델 이수혁과 일본과 한국에서 어울린 모습들이 포착돼 또 다시 열애설을 몰고 왔다. 회사 입장에서는 컴백을 앞둔 시점의 열애설이 달갑지 않지만 만남을 막을 길이 없다.최근 열애설의 주인공이 된 아이돌의 소속사 관계자는 "가수들이 일정한 인기를 얻고 나면, 취미도 갖고 싶어하고 연애도 하고 싶어한다. 당연한 일이고, 그럴수 있지만 과거엔 강압적으로 말렸다. 인기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근데 요즘엔 그럴 도리가 없다. 아이돌이 갑인 시대다. 본인이 자유롭게 시간을 쓰고 싶다면, 풀어줄 수밖에 없다. 사실상 100% 관리란건 없다"고 전했다.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LTE 시대'의 보편화도 아이돌 열애설을 부채질했다. 과거 열애설을 포착해도, 소속사에서는 부인하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대응했다. 사실상 연애 현장을 포착한 ‘결정적 사진 한 장’이 없다면 아이돌 스타들의 열애 보도는 알고도 못 썼던 것이 사실. 하지만 스마트 시대가 열리면서, 스타들의 데이트 현장은 대중에게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f(x) 설리는 다이나믹 듀오 최자와 맥주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을 시민에게 들켰고, 인피니트 엘은 열애설 상대와 마트에서 장을 보는 장면을 역시 시민에게 들켰다. 도무지 피해갈 구석이 없어진 셈이다.▶아이돌 연애, 아직까지는 득보다 실시대가 변했으니, 아이돌 연애를 바라보는 팬들의 반응도 달라졌을까. 대답은 'NO'다. 아이돌의 팬심은 전혀 연애에 대해 관대해지지 않았다. 열애설이 보도되면, 일단 스타를 보호하고 믿는다. 하지만 사실로 확인되거나, 가능성이 높을 경우에는 배신감을 느끼고 변심한다. 스타를 향한 마음을 언제그랬냐는 듯 거둔다. 아이돌 스타의 연애에 득보다 실이 큰 이유다.인피니트의 '꽃미남' 엘의 열애설 사건이 대표적이다. 열애설이 보도된 후, 팬페이지는 임시 폐쇄를 선언했다. 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되고 싶다던 명수(엘의 본명)야. 그런 너를 빛나게 하기 위해 너의 팬들은 더 깊은 어둠이 되려하지 않았니. 그러면 너는 너를 더욱 소중하게 지켰어야지'라는 글이 적혀 있다. 팬들의 마음을 정확하게 대변하는 글. 아이돌 스타는 아니지만 아이유 또한 열애설의 피해를 많이 봤다. 톱스타 A군과 찍은 셀카가 유출돼 팬들 역시 급속도로 유출됐다. 광고 계약 등 금전적인 피해도 크게 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배우 이현우와의 영화관 데이트까지 보도돼, 팬들의 마음을 더욱 심란하게 만들었다.샤이니 종현은 배우 신세경과 과거 연애중임을 알리면서, 곤혹을 치렀다. 팬들이 커플의 사랑을 결사반대하고 나선 것. 샤이니 일부 팬들이 신세경의 미니홈피에 '악플'을 달았고, 신세경 소속사 홈페이지는 샤이니 일부 팬들의 공격에 의해 서버가 다운됐다. 둘의 사랑은 결국 오래가지는 못했다.한 아이돌 기획사 대표는 "아이돌도 연애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걸리지 않을 자신이 없다면, 시작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것이 아티스트 본인과 회사, 팬을 위해 옳은 처세라고 본다. 아이돌 그룹의 인기라는 것이, 영원할 것 같아도 10년을 끌기 힘들다. 연애는 그 이후에 해도 충분하지 않나"라고 밝혔다. 이어 "정말 똑똑한 아티스트라면 자기 검열에 더욱 혹독하다. 가끔 팬들과 연애 중이란 아이돌이 있는데, 다 거짓말은 아니다. 정말 그런 마인드로 일하는 친구들이 오래 사랑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3.09.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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